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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갯벌 복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계기로
순천만 갯벌 일대를
'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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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 앞 해변이
높은 제방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때 새우 양식장으로 사용됐던
폐염전 부지입니다.
◀INT▶ *김용수 / 마을 주민*
"양식장을 해서 사료를 뿌리니까 땅이 썩어요. 썩어...
어찌 보면 버려진 땅이나 다름없었고, 흉물이고..."
이곳에 갯벌 복원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6년.
제방 일부를 허물고 물길을 만들어
바닷물을 유입시켰습니다.
[S/U] 6년이 지난 지금, 과거 폐염전 부지는
이렇게 광활한 갯벌로 변했습니다.
약 31만 제곱미터,
축구장 44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다시 생명력을 얻은 땅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발 말똥게'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INT▶*최정민 / 순천시 생태연구팀장*
"일반 저서생물들이 이 지역에서 안 살고 있다가
지금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밖에 환경과
폐염전 환경이 거의 비슷해져 가고 있다."
갯벌 복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순천시는
순천만 갯벌을 중심으로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INT▶ *노관규 / 순천시장*
"이제는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대를 강화해 가면서 지속가능한 관리와
발전을 꾀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C/G 1 - 투명]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해양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 보존, 활용하는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관광 콘텐츠를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C/G 2 - 투명] 해양공원 모범 사례로 꼽히는
북유럽 와덴해의 경우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공동으로 갯벌을 복원하고,
60여 개의 방문자센터에서
갯벌에 대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최대 8천만 명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INT▶ *박상우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
"국가정원과 해양정원이 합쳐진 순천만의 모델을
기반으로 해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이달 말까지 해양정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쯤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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