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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보고' 순천만...갯벌 가치 재조명(R)

문형철 기자 입력 2022-09-13 08:00:11 수정 2022-09-13 08:00:11 조회수 3

◀ANC▶



순천만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해양생태계 보존은 물론,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측면에서도

갯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 effect --- (부감 + 음악)



[C/G 1 - 투명] 국내에서 가장 넓은 갈대 군락지와

광활한 갯벌을 품고 있는 순천만.




[C/G 2 - 투명]

노랑부리 저어새 등 국제 희귀종 25종을 포함해

250여 종에 달하는 조류들의 서식지이자,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SYN▶ *최하은 / 경기도 수원시*

"이렇게 갈대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도 되게 좋았고,

여기 살고 있는 철새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순천만 보존이 첫걸음을 뗀 건 지난 1990년대.



동천 하류 정비사업의 일환인 골재채취로

갈대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시작돼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INT▶ *김인철 /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그때 10여 년간 국내 워크숍, 국제 포럼,

이런 게 많이 열렸고요. 그때 나왔던 이야기들이

지금의 순천만을 만드는 데 큰 토대가 됐다."



이후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보존과 복원 작업이 이어졌고,



주민들도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결과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이자

희귀 철새들의 서식지가 됐습니다.



◀INT▶ *서동원 / 순천만 흑두루미영농단 단장*

"흑두루미가 대가를 주고 가요. 분비물이 쌓여서

거름이 자연적으로 돼 버려. 땅심이 아주 높아요."



2006년,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최초로

국제 환경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생태적 다양성과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NT▶ *문경오 / 한국의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사무국장*

"염생식물 종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이고,

다양한 멸종위기 철새들이 서식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들이

이 유산은 인류 미래를 위해서 보존해야 할 가치를 갖고 있구나..."



국내 갯벌이 1천 3백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고,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차원에서도

순천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



오는 11월 순천에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과,

전 세계 60여 개국이 참여하는

조류 박람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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