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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힌남노가 물러갔습니다.
역대급 세력이라는 예보에
아무리 대비를 단단히 했다지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 해상을 지나던 밤.
일찍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해남과 완도, 진도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다는 예보에
대비를 단단히 했지만, 막상 불어닥친 자연의 힘 앞에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INT▶ 김경순/해남군 화원면
"바람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내다보고.. 밭에는
못 나와보니까요. 바람이 너무 무서워서..."
과거 수차례 태풍으로 피해를 경험해왔던
어민들에게도 지난 밤은 길었습니다.
수산물은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그동안 들인 비용을 버리는 것은 물론
복구하는 데도 또 다시 수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거센 비바람이 들이치진 않을지
전기가 끊기진 않을지 노심초사했던 어민들은
비교적 무사히 지나간 태풍에 안도했습니다.
◀INT▶ 이동흥/완도군 완도읍
"밤새 한숨도 못 잤습니다. 밤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직원과 함께 순찰을 돌았죠."
해안가 저지대 등 재해취약지에서 임시 대피했던
7천여명을 비롯해 불안한 밤을 보냈던
전남 지역민들은 태풍이 물러가고
다시 일상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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