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오월어머니집 첫 방문에.."꿈 같은 날"(R)

이다현 기자 입력 2022-09-01 08:00:22 수정 2022-09-01 08:00:22 조회수 2

(앵커)



5.18의 아픔을 간직한

오월어머니집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국가보훈처장이 처음으로 오월어머니집을 찾은 건데

5.18과 관련한 각종 현안 논의가 이어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오월 어머니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장음)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제가 청을 드려서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하고

점심도 함께 먹는 등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5.18에 대한 기억을 제일 올곧이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 오월어머니들이다.

이런 생각이 제가 언뜻 들더라고요. "



국가보훈처장이 오월어머니집을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다보니 현장은 줄곧

환대 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전 관장

"정말 가슴이 '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니까요. 안 그래요?

우리가 보훈 가족으로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맨날 5.18 미움만 받고."



(인터뷰) 윤삼례 /오월어머니

"여태껏 고생했는데 이렇게 행복한 날도 돌아와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공유도 이어졌습니다.



박민식 처장은 오월어머니집 방문에 앞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

이 자리에서부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관한

질문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임종수 /5.18민주화운동 공로회장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기 전에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하셨는데

여기 오셔서 첫 행사 때 일체 언급을 안 하셨어요."



박 처장은 국가보훈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5·18민주유공자들에 대한 보상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형평에 있어서

어떤 단 한 분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는 대단히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행보를 보인 만큼

향후 국가보훈처가 어떤 역할에 나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