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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논 갈아엎고 삭발까지(R)

박종호 기자 입력 2022-08-26 20:50:22 수정 2022-08-26 20:50:22 조회수 0

◀ANC▶



유례없이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에 쌀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수확을 앞둔 벼논을 갈아엎고 삭발까지 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추수를 앞둔 논에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대신 트랙터가 등장했습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논 3천여 제곱미터는

쑥대밭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S/U]

쌀 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농민들은 자식같은 벼를 모두 갈아 엎었습니다.



이른 봄부터 키워온 벼를 포기할 만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농민들.



기름값과 인건비, 대출이자 모두 급등하고 있는데

쌀값만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INT▶ 박웅 영암군 농민회장

수확을 앞두고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나락을

가라엎는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투명] 현재 20킬로그램 산지 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떨어진

4만2천5백22원 수준.



쌀 재고량은 48만 6천 톤으로

지난해 보다 70퍼센트 늘었고,



쌀 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3차례에 걸쳐

37만 톤의 쌀을 시장 격리 했지만

떨어지는 가격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쌀 자급이 달성된지 45년만에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겁니다.



◀SYN▶ 한봉호 전국쌀생산협회 영암군지부장

이제 수확기가 시작됐지만 나락을 찾는데가 없다고

합니다. 벼농사도 이제 끝입니다.



농민들은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삭발식을 갖고

쌀값 폭락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전라남도에 촉구했습니다.



또 오는 29일 서울역에서 '쌀시장 격리와 농업생산비보전 대책'을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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