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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호남정치, 민주당 심장 맞나(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8-26 20:50:21 수정 2022-08-26 20:50:21 조회수 0


◀ANC▶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막바지입니다.

민주당은 호남을 심장부로 부르지만,
대체 민주당에게 호남은 무엇인지,
호남에게 민주당은 무엇인지 헷갈립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1일, 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열렸던 강진실내체육관.

전체 좌석이 2천개인데,
빈자리 투성이였습니다.

전남에 민주당 전국대의원 1천여 명이
있는데, 불참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미 권리당원 투표가 끝난 뒤 열린
합동연설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했습니다.

◀SYN▶윤영찬 국회의원(후보사퇴)
"당이 당을 냉소하고 전당대회를 외면하는
현실, 저 윤영찬 부끄럽습니다"

성의도 부족했습니다.

오전*오후로 나눠 한날 이뤄진
전남과 광주연설회에서 상당수 후보들의
연설은 판에 박혔습니다.

똑같은 레퍼토리였습니다.

◀SYN▶정청래(전남 연설회)
"찔레꽃 향기는"

◀SYN▶정청래(광주 연설회)
"찔레꽃 향기는"

◀INT▶장경태(전남연설회)
"아이, 경태야, 민주당에서 뭐하냐
민주당이 돈을 주냐 떡을 주냐"

◀INT▶장경태(광주연설회)
"아이, 경태야, 민주당에서 뭐하냐
민주당이 돈을 주더냐 떡을 주더냐"

전남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17만여 명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3번째 규모.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전남의 16%대
온라인 투표율을 놓고 갖가지 해석들이
나옵니다.

분명한 건 고령층 비율이 높은 전남과
민주당의 모바일, 컴퓨터 온라인투표 방식은
어울리지 않다는 겁니다.

◀INT▶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
"선거 투표 방식도 연령층에 맞게 변경하고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정치적 역량들을 키워내고"

이런 구조라면 민주당이 심장으로 일컫는
전남에서, 광주에서, 전북에서는
선출직 지도부 입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실정

당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당을 이야기하지만,
민주당원 밀도가 높은 호남의 정치력은
약해지고만 있습니다.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나선 송갑석 후보는
호남권을 지나며 5위의 턱밑까지 추격해
마지막 불씨를 지키며, 뻔한 구도로 흐르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유일한 최후 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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