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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출연]미세먼지 차단숲, 세금의 무게를 느껴야..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8-25 20:50:08 수정 2022-08-25 20:50:08 조회수 2


◀ANC▶
지금까지 미세먼지차단숲 사업 문제를
계속 취재해온

양현승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ND▶

1. 양 기자..숲을 만든다는 건 좋은 거겠죠.
사업 취지는 좋은데 어째서 미세먼지
차단숲이 엉망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보나요.

- 용두사미입니다. 미세먼지차단숲 사업에서
산림청은 1헥타르에 10억 원의 예산을
잡습니다. 그만큼 빽빽하게 심으라는 건데,
그게 제대로 안 되는 겁니다. 그마저도
심어만 놓고 사후관리가 안 되다 보니
헐겁게 심어진 나무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2. 앞서 보도했지만, 문제가 있는 사업지
인근에 또다시 예산을 준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하나요.

- 옥암수변공원에 지금까지 25억 원이
투입됐고, 대양산단도 2020년 5억 원, 올해
20억 원이 또 투입됩니다.
현장에서 잘못이 반복되고 있고, 지자체
녹지행정은 바뀌지 않았는데
예산은 계속 오는 이상한 구조인 거죠.
결국 서류에 의존해 사업지를 정하고,
서류에 의존해 미세먼지차단숲 사업을
관리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사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에서 받는
국비예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요?

- 전라남도가 작년과 올해 냈던
보도자료 잠시 읽어드릴까요.

작년에 350억, 올해에 373억 원입니다.
결과물들이 보여주듯,
예산을 많이 따왔다고 홍보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숲을 만들어서 홍보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4.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차단숲 사업이
작년과 올해 해서 3천억 원이 넘는데,
산림청의 현장관리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가 취재한 산림청 관계자는
사업 결과보고서를 받은 뒤 검토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현장을 방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산림청이 물리적으로 전체 현장을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을 취합해서 예산을
확보해오는 전라남도가 현장 중심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 서류만 보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문제가 있겠죠.

5. 목포시는 이번 MBC 보도와 관련해서
후속 대책을 세웠나요?

-일단 옥암수변공원의 죽은 나무들을
추석 전까지는 제거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잔여사업비 3억 원으로는 큰 나무들을
추가로 심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양산단은 칡덩굴 제거작업을 9월 2일까지
완료하고 죽은 나무대신 새 나무를 심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중요한 건 사후조치가 아니라 애당초
잘해야 하는 거겠죠.

앵커) 앞으로도 지속인 관심과 취재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양현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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