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인 해석을
우려하며, 생전에 고향인 신안 하의도 방문을
자제하면서도 한없는 애정을 보였습니다.
김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넉달 전인
2009년 4월, 그의 마지막 섬고향 방문길을
최다훈 앵커가 되짚어 봤습니다.
◀END▶
◀VCR▶
(S/U)김대중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2009년 4월 24일, 김대중 대통령이 하의도를
방문했습니다. 생전 마지막 고향방문이었습니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보겠습니다.
13년 전, DJ의 마지막 고향 가는 날도,
비가 내렸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김대중 대통령이
고향 땅에 닿았습니다.
14년만의 고향 방문에
대통령의 얼굴은 상기됐었습니다.
◀SYN▶
"김대중" "김대중"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은
김 대통령의 마지막 방문일에 첫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부터 해방까지
일제에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한
농민들의 피, 땀, 한을 담은 곳입니다.
(S/U)김대중 대통령은 하의3도 농민의
정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곳의 현판은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입니다.
◀SYN▶김경민 문화관광해설사
"저 위에 액자 안에 있는 글씨는
대통령께서 아마 마지막 글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심어놓은 은목서 한그루
(S/U)대통령이 농민운동기념관에 심은
나무는 긴 시간이 지나며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고향 방문에서 보좌진들이
날씨와 일정을 이유로 만류했지만, 김 대통령이
한사코 가고자했던 곳이 있습니다.
첫 스승인 초암 김 연 선생의
숨결이 묻어있는 덕봉강당이었습니다.
대통령은 휠체어에서 내려 직접 스승 앞으로
직접 한걸음 한걸음 내디뎠습니다.
◀SYN▶김경민 문화관광해설사
"묵념하시면서 이분이 나를 가르치셨다...
크게 회고하셨다고 합니다"
생가 마루 앞에 앉아
고향마을 주민들을 만난 김대중 대통령.
주민들과 따뜻하게 손을 잡은 그 짧은 찰라,
자주 고향에 오지 못하고, 뭐라도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전해졌을 겁니다.
대한민국을 향해, 민주주의를 향해
13년전 그가 남겼던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INT▶김대중 대통령
"마음 속에 있는 양심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반대는 물론이고 방관하는 것도
결국은 악의 편이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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