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시험지 유출 사건의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재시험 여부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등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고등학생이 내신 시험이 끝날 때마다
잘게 찢어 버린 수상한 쪽지.
이 쪽지를 단서로 들통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해당 학생과 동급생은 학교 외벽 창문을 통해
총 15차례에 걸쳐 교무실에 잠입했습니다.
선생님들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삭제했고,
원격 해킹 프로그램이며
화면 자동 캡처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시험지를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중간고사에서 7과목,
기말고사에서 9과목을 유출한 두 학생이
오늘(12)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문자 메시지라든지 포렌식한 결과라든지 그런 걸 봤을 때는 (추가) 공범이 있다는 정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아서."
경찰이 수사를 매듭지으면서
각종 후속 조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스탠드업)학교 측은 재시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결론을 낼지는 빠르면 다음주 쯤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
수사 결과가 나온 당일 이 학교는
우선 1차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후엔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준도 정할 방침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감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유출한 경위가 속속들이 밝혀졌다면,
교육청 감사는 시험지 보안이
왜 그렇게 허술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녹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학교 현장에 나가서 저희들이 볼 수 있는 부분들도 감사 차원에서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시험지 유출의 여파가 길어지지 않도록
향후 대응도 신속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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