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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간다)정이 넘치는 전통시장 "많이 찾아와 주세요"

허연주 기자 입력 2022-08-10 20:50:26 수정 2022-08-10 20:50:26 조회수 0

◀ANC▶



전통시장은 무엇보다 덤과 에누리 등

정겨운 흥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최근 치솟는 물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인들은

전통시장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고 말합니다.



허연주 앵커가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s/u) 정을 나눌 수 있는 전통시장,

오늘도 상인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무 대야에 쪽파가 가득합니다.



최순애 씨가 낡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파를 다듬은지 벌써 20년



매일같이 만지는 초록색 쪽파는 요즘 금값입니다.



소비자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떼어오는 가격 자체가 올랐다는 것



배추와 마늘, 파, 젓갈 등 김치 담글 재료값

모두 올랐습니다.



고추장아찌와 오징어 볶음 등 다른 반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s/u) 코로나19와 고물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상인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찬을 팔고 이윤을 남겨야 하지만

단골 손님에게 반찬값을 올리겠다는 말을

차마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INT▶최순애/목포동부시장 상인

“손님들한테 싸게 팔다가 갑자기 (가격이) 오르면요, 올리지 못하고 며칠을 팔아요... 손해를 보면서도"



저녁 식사 시간을 1-2시간 앞둔 전통시장



예전과 같지만 않지만 그래도 최근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40년 전, 시어머니와 함께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들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 채소가게가

눈에 띕니다.



오늘따라 싱싱한 콩나물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s/u)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이 늘면서

전통시장에는 예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이기에

찾아주는 단골 손님이 무척 반갑습니다.



◀INT▶정정숙/목포동부시장 상인

"지금은 일찍 끝나고 일찍 들어가고

장사가 잘 되면 재밌어서 힘이 덜 드는데, 안 되면

가만히 서서 손님 오는 것 바라보고만 있으니까 힘들죠."



◀INT▶박영순/전통시장 손님

시장에서는 더 저렴하죠. 친절해요.

콩나물을 사도 청양고추 두 개 더 넣어 준다든지



한 손님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후한 인심에

제철 과일을 많이 사서 기분이 좋습니다.



◀INT▶조미진/전통시장 손님

“복숭아 샀고, 천도복숭아. 자두, 포도. 이모가 덤으로도 주시고 하나씩 둘씩..



대형마트에는

전통시장보다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여전히 전통시장을 찾는 것은

정을 느낄 수 있어섭니다.



시장 상인들도

이런 손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INT▶오명석/목포동부시장 상인회장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 오면 덤 이란게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주고.. 이웃사촌같이 덤 도 많이 주고,

싸게 팔고 하니까 시장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정이 넘쳐나는 전통시장



어려운 시기에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며

전통시장 상인들은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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