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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훅 찌는 폭염'..더 덥고 더 위험(R)

송정근 기자 입력 2022-08-02 20:50:06 수정 2022-08-02 20:50:06 조회수 2

(앵커)



요즘 무더위로 힘든 하루 지내고 계시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더 높은 상황인데요

이른바 습한 폭염은 마른 폭염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무더위 쉼터.



어르신들이 한 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피해

전기세 걱정없이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쉼터로 피신 나온 겁니다.



(인터뷰)주옥연/무더위 쉼터 이용 어르신

"나 뿐이 아니고 우리 회원님들은 여기가 천국..왜냐면

집에서 지금 에어컨 없는 우리 회원도 있고 또 한다고 해도

전기 요금이 무서워가지고 노인네들이 전기 많이

못 쓰거든요.."



(CG1)올해 광주의 폭염일수는 현재까지 13일.



폭염일수가 33일인 대구보다

폭염 일수는 훨씬 적었지만

체감온도는 1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투명CG1)폭염일의 상대습도 평균이

대구보다 광주가 훨씬 높았기 때문입니다.


역대 가장 뜨거운 해로 꼽히는

1994년과 2016년, 2018년

(CG2)두 도시의 폭염일을 비교해보면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대구 지역의 총 폭염일수는 132일,

광주는 119일이었지만 습한 폭염 비율은

광주가 3배가 넘었습니다.


습한 폭염 빈도가 높아진 원인으론

지리적인 요인이 꼽히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하경자/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습기가 이렇게 몰려 있는 밴드가 있거든요.

그 밴드가 서해상에 이렇게 걸칠 때가 많아요.

이제 그러면 광주까지는 좀 습기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근데 대구 같은 경우는 이제 소백산 넘고 이렇게

해서 가기 때문에 굉장히 건조해요"



기상청 폭염 특보 기준으로는

대구보다 광주가 더 위험한 지역인 셈인데,



(투명CG2)건조 폭염의 열 스트레스 지수는 '주의 수준'이었지만

습윤 폭염은 ‘극도의 주위’, ‘위험’단계에 도달했습니다.


(투명CG3)이러다보니 10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대구보다

광주는 2배 넘게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높은 습도가 사람의 땀배출을 막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선표/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습도가 올라가게 되면 그 땀이 증발이 되지를 않습니다.

근데 우리 몸에서 땀이 증발이 되지 않으면 땀을 더 배출을

하기 위해서 열 생산을 더 하게 되고요. 그러면서부터 열성 질환에

더 많이 노출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습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습과 함께 온열질환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물만 많이 마실 경우 몸 안에서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당량을 마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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