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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점수 어떻게 되나"..길어지는 혼란(R)

이다현 기자 입력 2022-07-28 20:50:24 수정 2022-07-28 20:50:24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한 사립고에서 일어난

시험지 해킹 사건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건 동급생들일텐데요.



후속 조치가 어떻게 진행될 지,

좀처럼 결론이 나오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간고사 7과목, 기말고사 9과목.



고등학교 2학년 두 학생이 저지른

시험지 해킹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수사 상황과 더불어 주목 받는 건

같은 학년 학생들의 1학기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는 겁니다.



부정 행위자들의 성적만 0점 처리될 수도 있고

모두가 재시험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 1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어떤 학부모들은 재시험까지도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어요. 왜냐하면 내신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보니까 굉장히 예민하잖아요."



결론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CG) 광주시교육청의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는 평가와 관련한 사안이 발생하면

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등학교는

경찰 수사 상황을 서류로 통지받기 전까지는

해당 위원회를 여는 등 논의 절차를

추진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측은,

수사로 확인된 사실관계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아야

그 내용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경찰 수사가 당장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등

포렌식을 통해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고

추가 혐의가 있는지 샅샅이 살펴봐야 하기때문입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고형준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

"지금 이 시기에 학교는 학생들이 불안에 떨지 않게끔 시험에 대한 공정성과 신속성을 발휘해서 이 사안을 처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열흘쯤 전인 지난 18일.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졌을 거라고 믿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시험 부정에 대한 향후 조치가 어떻게 내려질 지

초조하고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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