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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도 못 건지는데... 낙농업계 반발 확산(R)

박종호 기자 입력 2022-07-27 20:50:25 수정 2022-07-27 20:50:25 조회수 1

◀ANC▶

정부가 우유 가격을 정할 때 생산비를 고려하던

기존 '가격 연동제'를 없애기로 했는데요.



젖소를 키우는 농민들은 낙농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40년 가까이 젖소를 키우고 있는 임정복 씨



새벽부터 일어나 소 먹이를 주고

우유를 짜며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한달에 들어가는 사료값만 2천 8백만원,

여기다 전기세 등을 포함하면 한 달 내내 일해도

남는게 거의 없습니다.



◀INT▶임정복 함평 낙농업 종사

"사료값이 38%정도 인상됐고, 조사료가 38%~40%정도, 많이 오른

품목은 45%까지.."



(화면전환)



농민들이 애써 짠 우유를 쏟아 버립니다.



이유는 정부가 우유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용도별 차등 가격제 때문



차등가격제는

마시는 우유와 치즈나 버터 등 유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가공 우유의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겁니다.



마시는 우유의 경우

기존대로 리터당 1100원을 적용받지만

가공유는 800원 대로 내려갑니다.



낙농가는 사료값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심각한데,

우유가격까지 내려가면 최소한의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어 낙농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INT▶이정열 한국낙농육우협회 전남지부장

" 인건비도 엄청 올라가지고 현재 저희 농가들이 마이너스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걸 바로 잡지 않으면 저희 낙농가는 다 죽습니다 "



매년 우유와 유가공품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 조정 시한은 다음 달 1일로 임박한 상황



낙농 단체들은 정부를 상대로

용도별 차등 가격제 도입 폐지를 계속 요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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