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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든 180권의 책으로..민주화운동 알린다(R)

이다현 기자 입력 2022-07-20 08:00:28 수정 2022-07-20 08:00:28 조회수 1

(앵커)

◀ANC▶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직접 수업 교재를 만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수 만든 교재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은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END▶

◀VCR▶



(기자)



일일 선생님으로 교단에 선 학생이

상황극을 연출합니다.



외국인에게 영어로 5.18 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박정은 /수피아여고 2학년

"어떤 상황인 것 같나요?"

("광주에 여행을 왔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교실에선

물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건물에 남은 탄흔을 통해 어떻게

헬기 사격을 추론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수업에 쓰인 교재는 모두

학생들이 손수 만든 겁니다.



(인터뷰) 박정은 /수피아여고 2학년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고요.

제가 직접 만든 교과서잖아요.

선생님이 된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0명은

올해 초부터 민주화운동을 연구해

저마다 책을 펼쳤습니다.



여성과 문학, 정치와 영어 등

교재는 다양한 소주제로 꾸려졌습니다.



또래 친구가 직접 엮은 책으로 알려주니,

듣는 학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미정 /수피아여고 2학년

"친구가 이야기해줘서 좀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나눠준

교과서로 공부할 때보다 좋은 건

학생들 스스로 관심을 기울인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채윤 / 수피아여고 2학년

"아무래도 5.18의 비중이 역사책에서

크지 않다고 느꼈고 굉장히 문제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희가 직접 쓰고 발표도 하고 하니까

좀더 중요성이 와닿는 것 같아서."



이 프로젝트는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몸바쳐

'광주의 어머니'로도 불리는 학교 선배,

조아라 선생의 발자취를 밟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한충헌 /수피아여고 2학년 부장

"작년 3.1 만세운동에 이어서 또 하나의 상징적인,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해서"



학생들 주도로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한 시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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