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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반가운 '단비'..일부 밭작물은 해갈(R)

김진선 기자 입력 2022-07-19 08:00:11 수정 2022-07-19 08:00:11 조회수 1


◀ANC▶

전남 지역에 하루 100밀리미터 안팎의
단비가 오랜 만에 내렸습니다.

말라있던 밭작물은 그나마 해갈됐지만
길어진 가뭄에 물댈 시기를 놓친 논에서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쩍쩍 갈라져 먼지마저 날리던
벼논에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이틀새 신안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70밀리미터,
올들어 가장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물이 차오른 논 옆으로
말라비틀어진 모판들이 엎어져있습니다.

길어진 가뭄에 모내기 시기를 놓쳐
옮겨 심지 못한 것으로 올해 농사는 사실상
망쳤습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 저수지라도 채워주길
바라는 농민은 늦게 찾아온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INT▶ 신문자/신안군 압해읍
"보다시피 아무 도움이 안 되잖아요.
못자리 했다가 이렇게 되어버리고...
여기에 어떻게 심겠어요. 다시 로타리를
쳐야하는데 심을 엄두가 안 나죠."

모내기를 제때 마친 논들은 물을 머금고
일부 푸른 색을 되찾기도 했지만 이미 고사해
듬성듬성 비어버린 곳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고사하지 않은 벼들도
생장 시기를 놓쳐 정상적인 수확량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 김현채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압해읍지소장
"수확량이 상당히 떨어질 것은 사실입니다.
영양생장기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식성장으로 바로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라남도는 이번 비로
밭작물과 일부 논은 해갈된 것으로 보고
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 피해 농가들의
재해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전남에서는
영암과 목포 등에서 도로와 주택 마당 등이
일부 침수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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