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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정지선 멈췄더니 '신호등' 안보여요.(R)

입력 2022-07-18 08:00:30 수정 2022-07-18 08:00:30 조회수 3


◀ANC▶
보행자를 차량으로부터 보호하자며
횡단보도 정지선 근처로 옮긴 신호등이
오히려 도로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지선을 칼같이 지키면,
오히려 교통신호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 도심의 한 도로.

차량정지선 위에
교통 신호등이 설치돼 있는데,
운전자들에게는 애물단지입니다.

(S.U) 정지선을 정확히 지켰는데도
신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개를 바짝 들어야지 겨우 볼 수 있습니다.

◀INT▶ 정행남 / 목포시 산정동
"무용지물 같아요. 조금만 앞에 가버리면 안보여 그러면 뒷차 클랙션 눌러야 보고가거든..
그럼 불편한거죠 당연히"

정차 대기중이던 차량이 교통신호가
바뀌는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보니
뒤차량의 짜증섞인 경적이 울린 뒤에야
앞차량이 출발하기 일쑤입니다.

◀SYN▶
"빠아앙"

과거에는 교차로나 횡단보도 건너편에 신호등이
주로 설치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부터 신호등이 차량 정지선에
임박해 설치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주행 차량의 정지 시점을 앞당겨
보행자 등과의 사고 가능성을 낮추자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취지는 좋았지만 차량을 일찍 멈추게 하는 신호등이
오히려 차량을 늦게 출발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INT▶ 신동철 /목포시 동명동
"그건 불편하죠. 앞차가 가야되는데 안가니까 뒷차들이 이제 짜증나고.."

신호등 인근에 보조역할의 신호등을 추가 설치하고는
있지만, 예산이 걸림돌입니다.

◀INT▶박철우 / 목포시 교통시설물 팀장
"현장 여건 자체가 다른 시설에 대한
구조물들이 설치할 수도 없는 구조다보니까"

차량 신호등을 그저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라는
두루뭉술한 법규정 속에 안전을 위한 신호등 위치가
도심 속 불필요한 경적소리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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