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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열때마다 2백만 원..애물단지 방조제(R)

신광하 기자 입력 2022-07-15 20:50:09 수정 2022-07-15 20:50:09 조회수 4

◀ANC▶

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만든

방조제의 수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물단지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해남군 문내면의 국가관리 방조제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날이면 수문을 열기 위해 수 백만원을 들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한국농어촌 공사가 관리하는

해남군 문내면 화원방조제의 썰물 시각.



열려 있어야 할 배수갑문이

갯벌에 뭍혀 있습니다.



갯벌의 깊이를 측정해 봤습니다.



2미터 60센티미터로 수문 높이 만큼

뻘이 막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태로는 장마철 비가 내리면

농경지의 물이 바다로 빠져 나가지 못해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김관용 / 해남군 문내면 공영마을 이장

(수문이 이런 상태라) 위 저수지 주변,

하천변 농경지들은 다 침수되고, 쉽게말해 다 위험합니다.



화원 제2방조제가 놓인 것은 1999년 입니다.



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지금의 수문 8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완공직후 부터 갯벌이 밀려들어

수문이 제기능을 못하게 되자,

최근 64억원을 들여 수문을 보강하고,

비상수문 3개를 추가로 설치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자동으로 열려야 할 수문이 제역할을 못해

홍수피해를 키우고 있다는게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농어촌공사는 폭우 경보시 2백만원을 들여

장비를 투입해 수문 앞의 갯벌을 치우면

된다고 말합니다.



갯벌이 밀려드는 현상은 서해안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최근 수문을 강제로 여는 장치와

2중 수문을 시설해 대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INT▶ 김종석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부장

(재해때)롱 붐 포크레인을 들여서

자동수문을 열고(갯벌을) 배제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 전(재해전)

준설해 놓으면(다시 갯벌이 밀려들기 때문에)

예산낭비가 될 가능성이 많아 집니다



방조제 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공사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해남군 화원방조제.



주민 안전과 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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