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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신고가 한 남자의 앞길을 막는 일?(R)

박종호 기자 입력 2022-07-14 08:00:10 수정 2022-07-14 08:00:10 조회수 2

◀ 앵 커 ▶



중학교 관사에서 남성 교사가

동료 여성 교사의 욕실을 촬영하다가

검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건 발생 직후 학교 측은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했는데,

피해 여성 교사는 학교 교장 선생님이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새벽 0시 20분쯤.



전남의 한 중학교 관사에서

남성 교사가 동료 여성 교사의 샤워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학교 측은 당일 오전 9시,

지역교육청과 전남교육청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을 구두 보고했습니다.



◀ S Y N ▶ㅇㅇ교육지원청 관계자

"20일날 바로 교감선생님이 9시에 바로 유선으로 보고했어요.

이러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고.."



그런데 피해 교사는

사건 당일 학교장과의 면담에서

2차 피해를 입었다고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 CG ]

[학교장이 성범죄 신고를 하면

\"한 남자의 앞 날을 막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대화가 오갔다는 겁니다.]



피해 교사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8일

전남교육청 성고충상담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대응은 느긋했습니다.

일주일 넘도록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후속조치를 통보하지도 않았습니다.



◀ S Y N ▶전남교육청 관계자

"내용을 외관적으로 볼때는 그렇게 보이거든요,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진작 다 서로 소통하고 있고.."



교육청은 신고 9일만에

교장과 피해 교사가 마주치지 않도록 했지만

어떻게 분리조치 하라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결국 교장과 피해 교사는

학교에 정상적으로 출근했습니다.



◀ S Y N ▶OO 교육지원청 관계자

"교장선생님이 그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게 끔 학교 내부적으로 안내했습니다. 교감선생님이 교장선생님의 중개자 역할을 해서"



교장은 2차 가해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 S Y N ▶ㅇㅇ중학교 교장

"전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나중에 출장 4일이 지나고 와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그 말을 그 상황에 할 수 있는 말도 아니고"



하지만 교장은 지난 2018년 이후

학교 2곳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며,

직장내 갑질로 신고돼

경고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오는 20일,

성고충상담위원회를 열어

2차 가해 신고건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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