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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선박 기름 해상 유출.. 어민들 분통(R)

박종호 기자 입력 2022-07-11 21:11:39 수정 2022-07-11 21:11:39 조회수 4

           ◀ANC▶

무안 도리포 해상에 정박해 있던
천 2백톤급 준설선이 침수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사고가 난 배는 3년 넘게 해상에 그대로
정박해 있어 어민들이 치워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던 골칫거리였는데
결국 사고가 난 겁니다.
해경의 방제작업도 어설펐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육지에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해상입니다.

1286톤급 선박 한 척이 우현으로
기운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오늘(11) 새벽 시간 바다에서 수상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SYN▶해경 관계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선박이 우현으로 40도 가량 기울어져
침수가 일부 발생한 상황이었고, 사고 해역 주변 해상에서
기름띠를 확인했습니다. "

선박 주변 해역에는 폭 100미터, 길이 5백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기름띠가 생겼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과거 함평항 모래채취에
이용됐던 준설선.

2019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해상에 정박한 뒤
움직이지 않아 어민들이 배를 치워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해왔습니다.

           ◀SYN▶무안군청 관계자
"말그대로 방치된 선박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유수면관리및매립에관한법률 64조에 의해서
고발하고 처벌받게 하겠다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기름띠가 뒤덮힌 해역은
모래사구가 발달해 민어와 농어,
숭어잡이가 늘상 이뤄지는 곳.

자연산 가두리양식장으로 불렀던 해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이길용 무안군민
" 이게 내만성이라 조류가 세다면 쉽게 넘어가는데
내만성이라 그 띠가 다시 왔다 가는 반복되는 상황이에요."

해경의 방제작업도 허술했습니다.

(s.u) 기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오일펜스가
보시는 것처럼 배 위에 걸쳐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름띠가 더 확산됐습니다.

또, 해경은 선체에 있던 벙커a유, 경유, 선저폐유
가운데 유출된 기름의 유종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기름탱크 등 선체에 파손이 생겼는지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아 그저 바다로 유출된 기름만
막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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