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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저한테는 목포가 문학이었습니다

김양훈 기자 입력 2022-07-11 08:00:08 수정 2022-07-11 08:00:08 조회수 0

◀ANC▶



우리지역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낸 출향인들을 만나 내 고향의 과거,현재,

그리고 우리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나의 살던 고향은'입니다.



오늘은 '목포'라는 단어에 울림을 느끼게 됐다는

목포출신 서영채 교수를 만나봤습니다.



◀END▶



저한테 목포는 문학이였습니다. 목포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저한테만 들리는 울림이 있어요. 그 울림들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고 아마 글쓰는 직업을 선택한 것 같아요.



Q. 교수님의 소개글을 보면 항상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되어있어요. 목포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 기억 나시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니까한 목포에서 살았던 시간은

제 인생 전체를 보면 그렇게 길지가 않은데요. 저한테

가장 아주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목포의 기억입니다.

그래서 고향이라는 단어랑 아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는

정서나 느낌, 기억 이런것들은 다 목포랑 얽혀있습니다.



Q. 목포라는 지역이 근대문학의 출발지라고 할 만큼

걸출한 문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잖아요. 만약

교수님께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하면 교수님께서

가장 만나보고싶은 목포의 문인은 누구인지 알고싶어요.



뵙고 싶은 분은 2분인데요. 김현 황현산. 음..

2분 다 생전에 뵀었죠. 같이 목포 옛날 당신들 사셨던

동네, 또 저 살았던 동네 돌아다니면서 자주 가시던

술집, 그런데도 한번 가보고.. 만약에 한국에서

문학이라는 단어로 한 도시를 꼽아라 하면 단연 목포라고

생각합니다. 목포가 가지고 있는 도시의 성격이 19세기

말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신도시시지요. 상업적으로

번성했던 데라 또 하나 특이한 것은 그렇게 번성한

도시들은 많은데 목포는 일제시대 때 번성 했던 도시라서

그래서 묘한 센티멘탈리즘이 있는 거에요. 목포 안에.

번성했을 때 조차도. 그래서 그 번성했을 때 나왔던

노래가 목포의 눈물이잖아요. 태생적으로 그 안에 어떤

슬픔을 간직한 도시같은 느낌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느낌들이 어떤 예술적인 또 글로 예길하자면

문학적인 그런 취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근데 그

느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예술성이 있죠. 젊고 건강한

낭만과 이런 몰락해가는 낭만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느낌을 하나로 결합시킬 수 있는 건 대한민국에서는

목포가 아닐까. 그런 힙함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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