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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장승 만드는 촌로(R)

문연철 기자 입력 2022-06-28 08:00:22 수정 2022-06-28 08:00:22 조회수 0

◀ANC▶

마을 어귀마다 흔히 마주쳤던 장승이 이젠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고집 하나로 30년 넘게 장승을

깎고 있는 70대 촌로가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망치가 끌을 칠 때마다

죽은 통나무에 생명이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몸집, 무서우면서도

익살스러운 표정의 얼굴이 새겨집니다.



예부터 마을이나 절 어귀에 세워져

수호신과 이정표 역할을 했던

장승입니다.



정덕근 선생이 장승 깎기에

나선 것은 30여 년 전,



농촌이 쇠락하면서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도 함께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끌을 들었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73살)

"저 스스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갈고

닦은 것이 지금까지 온 거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태가 변하지만

장승을 만드는 나름의 원칙은

수십년 동안 변함이 없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엄하게, 가르침을 주는 그런 장승으로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전통장승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장승만 4백여 쌍,



전국 각지에서 찾을 만큼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은 주문도 관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통 장승의 명맥이 본인의 대에서 끊어지지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을 이루지못하고 있습니다.



◀INT▶ 정덕근 장승 제작가

"이 장승으로만 계속 하여튼 맥을 이어가도록, 전통을 이어가는데 또 노력하겠습니다."



30년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정덕근 선생,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끌질에는 여전히 힘이 넘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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