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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 이대로 좋은가?..대안 마련해야(R)

김영창 기자 입력 2022-05-27 08:00:32 수정 2022-05-27 08:00:32 조회수 0

(앵커)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투표없이 당선되는 무투표 당선 선거구가

상당수 나왔습니다.



대안 세력의 부재로 인해

민주당 깃발을 꽂은 후보자들이

무혈입성하게 되면서 시민들의 참정권 침해는 물론

지방선거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민들은

이번 광산구청장을 뽑는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병규 후보만 유일하게

후보자로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33만명에 달하는 광산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투표권 박탈을 당했습니다.



여기에 무투표 당선자는

선거운동도 할 수 없어

시민들이 공약을 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영삼/광주시 광산구 신흥동

"그 사람을 위해서 나오고 나를 위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구민들을 시민들을 위해서 나와서 헌신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다는 게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광산구처럼 이번에

무투표 당선이 된 기초자치단체장은

광주 전남에서 모두 3명.



광역의원까지 확대하면

모두 45명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않고 당선됐습니다.



(c.g)/10명이 무투표 당선된

지난 지방선거에 비교해봐도

4배가 넘는 수입니다.


(인터뷰)조영원/광주시 광산구 흑석동

"좀 공정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독재도 아니고

호남에서 이제 민주당으로 계속 그렇게 (지방)정권을 계속한다는 것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무투표 당선의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무투표 당선이 가속화 될수록

후보들이 지역민은 안중에도 안두고

국회의원 줄서기와 당원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이 큽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그들만의 공천 선거가 되고,



신인 정치인이 성장 할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기도 어렵습니다.



때문에 최소한 찬반투표라도 진행해서

해당 선거구민들이 단독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최소한 찬반을 물을 수 있는 이런 제도적 보완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이런 왜곡된 정치 질서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선거 제도가 필요하다)"



지역의 일꾼을 지역민이

뽑는다는 지방선거의 취지가

대안 세력 부재와 일당 독점 등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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