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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악몽 42년째...트라우마 해결은(R)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5-20 08:00:16 수정 2022-05-20 08:00:16 조회수 3

◀ANC▶



5.18 민주화운동이 42년이 지났지만

산 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 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제대로 치유되기 어렵다보니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END▶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참여했다

계엄군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던 나일성 씨.



바늘로 손톱 밑을 찔리고, 몽둥이로 구타 당한 아픈 기억은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집니다.



나 씨에게 5.18 민주화운동은 42년째 이어지고 있어

진통제와 수면제 없인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



◀INT▶ 나일성 /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이 약이 수면제 내 몸에 한계치가 들어 있는데 이걸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자요. 날을 새버려야.."



(스탠드업)

"나 씨처럼 오월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전두환이 숨진 날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 이광영 씨도 평생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5.18민중항쟁때 부상을 입어 숨진 피해자 10명 중 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자살률보다 5백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시민군에 무기를 건넸다는 이유로 계엄군에 짓밟힌 이성전 씨는

광주 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처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INT▶ 이성전 /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정신과 치료도 해야 하고 나같이 이런 트라우마가 많아서 우울증도 심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솔직히 말해서 또 생활이 어려우니까.."



보다 많은 예산 투입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하반기에 첫 삽을 뜰 예정이지만,



2년 뒤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어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국가 폭력 피해자들에겐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SYN▶ 김명권 / 광주트라우마센터 센터장

"트라우마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속도를 내서 저희들 마음은 좀 급하죠"



5.18로 인한 정신적 손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고통은 42년째 진행형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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