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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좌관이 당원 8천 명 개인정보 유출(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4-26 20:50:28 수정 2022-04-26 20:50:28 조회수 0

◀AN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포MBC뉴스데스크입니다.



지난 2020년 2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던 목포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우기종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가

권리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민주당이 징계의 기준으로 삼았던

권리당원 명부 조회 건수는 100건이었습니다.



108건을 조회해 기준을 초과했던

우 예비후보는 당시 경선에서 15% 감산

조치를 받았고, 결국 경선에서 패배했습니다.



이후 2년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목포는 또다시 권리당원 명부가

오염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8천여명에 달하는 목포시민들의 개인정보가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에서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담은 자료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2년 전 민주당이 기준 삼았던 100건의

80배에 이르는 당원 명단이 유출되면서,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할 지

의문이 생깁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6.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6월,



온라인과 시도당 서류접수로 입당이 가능한데,

당시 김원이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유 모 씨는 어찌된 일인지, 입당원서 접수처를

목포지역위원회로 한정했습니다.



◀SYN▶선거 입지자

"지역위원회에 반기를 드는 것과 똑같거든요.

도당으로 직접 접수를 해버리면 그게 나타나지를

않아요. 지역위원회에서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유 씨는 취합한

입당원서를 곧바로 전남도당에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유 전 보좌관의

지난해 7월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당일 민주당 입당원서 접수 현황을

박 모 씨에게 알려줍니다.



박 씨는 유 보좌관에게

앞으로 해야 할 작업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고,

'먼저 된 1445부터 정리하자'는 말을 합니다.



박 씨가 말한 작업은 무엇이고,

1445는 어떤 의미일까.



답은 이후 박 씨와 보좌관의 대화에서

드러나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8월 23일,

1차 1445개, 2차 1974개 등 모두 6차에

걸쳐 입당원서 8116명분 내용을 정리해

보냈습니다.



박 씨가 '먼저 정리하겠다'던 '1445'는

1차로 분류했던 입당자 1445명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모집된 당원의 신규당원 또는

기존당원 여부, 또 당비 납부방식을

세세하게 분석한 자료도 공유했습니다.



민주당 입당원서를 쓴 8천 명 넘는

목포시민의 개인정보가 엑셀파일로

작성돼 거리낌없이 국회의원 보좌관과

박 씨 사이에서 오간 겁니다.



MBC가 확보한 엑셀파일에만

6천7백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집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INT▶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아...외부로 유출됐어요? 그거는 문제가

심각하죠. 문제가 있어요"



그렇다면 박 씨는 누구일까.



유 보좌관이 친구로 불렀던

박 씨는 김종식 목포시장의 약력과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두차례에 걸쳐

유 보좌관에게 전달했는데

현재 박 씨는 김 시장 선거캠프 인사입니다.



◀INT▶김종식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비서실, 시장님 일정 같은 것도 거기서

다 알아서 해요"



◀INT▶김종식 목포시장

"그렇게 될 성질이 아닐 것 같은데 전혀

모르고 있는데...내가 한 번 알아볼게"



유 전 보좌관은 국회의원실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초 피소됐고, 그에 앞서

보좌관직을 내려놓고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MBC는 유 전 보좌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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