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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수 "배 날개에 충격 있었다"(R)

김진선 기자 입력 2022-04-15 08:00:09 수정 2022-04-15 08:00:09 조회수 0


◀ANC▶

8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할 당시
세월호 조타실에 있던 선원은 모두 3명이었는데요

이가운데 실제로 타를 잡았던 조타수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섰습니다.

조타수 조 모 씨는
목포M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죄인으로 살았던 지난 8년과 참사 당일 침몰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30년 가까이 배를 탔던 조타수 조 모 씨.

2014년 4월 16일은
그의 인생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당시 조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유기치사,
징역 5년 형을 살고 나온 뒤
배에는 다시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조00/세월호 조타수
"나 자신이 두려운 거고 사고선에 탔던
선원들이 배 태워달라고 가게 되면
선사에서 좀 꺼려합니다."

여전히 생생한 8년 전 그 날의 기억.

세월호 뱃머리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회전하던 순간 조 씨는 조타기를 왼쪽으로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조00/세월호 조타수
"계속 배가 그쪽(오른쪽)으로 가길래
좌현 쪽으로 돌려가지고 계속 잡고 있었는데도
계속 그쪽(오른쪽)으로 돌아갔단 말입니다."

조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월호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회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법원은 조 씨의 조타 실수,
즉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관 고장'의 가능성을 남겨둔 겁니다.

실제로 인양된 선체에서는
조타 장치 중 일부인 '솔레노이드 밸브'의
이상이 확인됐고, 세월호가 자체 결함으로
침몰했다는 '내인설'의 근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27년 6개월 경력으로 세월호 조타기를
잡았던 조 씨의 생각은 다릅니다.

◀INT▶ 조00/세월호 조타수
"(장치가 고착됐다면) 아예 처음부터 확
돌아가지. 처음에는 천천히 돌다가 갑자기
계속 탄력받아서 확 돌아가진 않거든요."

세월호 참사 조사 기관들이 8년 째
주목해온 선원들의 증언.

조타수 조 씨는 사고 당시
배의 좌우 균형을 조절하는 날개,
이른바 '스테빌라이저'에 충격을 느꼈다고
일관되게 진술해왔습니다.

◀INT▶ 조00/세월호 조타수
"배를 안정시키는 그 날개 부분에 한 쪽이
걸려가지고 배가 돌아갔다..나는 계속
이쪽(왼쪽)으로 돌리고 있는데도 이쪽(날개)에
계속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을 계속 받았어요."

304명의 목숨을 잃은 뒤 8년을 보내고도
여전히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

참사의 그 날, 그 순간들과 사람들을
낱낱이 되짚어봐야할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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