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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4-05 20:50:11 수정 2022-04-05 20:50:11 조회수 1


◀ANC▶
오늘(5)은 나무를 생각하는 날, 식목일이죠.

전국에서 버려지거나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들을 착실하게 모은 곳이
있습니다.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만 15년동안
2백만 그루의 나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전남 신안 섬을 잇는 천사대교를 향하는 길.

도롯가에 동백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길을 내면서 남은 자투리 땅에
나무를 심어 가꾼 겁니다.

◀INT▶전영진 압해부읍장 / 신안군청
"도로공사 하면서 황무지로 버려졌던 땅인데
동백나무를 활용해서 동산을 만들어보자고
해서...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하니까
조성하게 됐습니다"

모두 신안군이 한그루 한그루씩
십수년 간 모아온 동백나무입니다.

신안군은 2007년부터 1만2천평 부지에
도로나 건물 공사현장, 택지개발 현장 등에서 버려지거나 베어질 나무들을 모아 왔습니다.

나무 고아원에서 출발해 나무 병원,
그리고 나무 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15년 동안 신안군이 전국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나무만 210만 그루에 이릅니다.

나무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나무은행을 이용하면서
조경 사업 예산도 70% 가량 절감하고
있습니다.

◀INT▶장유 정원산업담당/신안군청
"건물을 지었을 때는 건물을 지은 다음 날부터
감가상각이 되는데 나무를 심은 그 다음날부터
부가가치가 증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란 걸 심음으로써 사람의 마음도 정화가
되고..."

베어질 뻔했던 위기를 딛고
새로운 고향을 찾은 나무들은
신안군 도초도 환상의 정원, 임자도 홍매화
정원 등 섬마을 크고작은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싱그러운 봄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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