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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도운 따뜻한 손길(R)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4-05 20:50:11 수정 2022-04-05 20:50:11 조회수 0

(앵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들이 격리를 끝내고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던 데는

우리 이웃들의 따듯한 손길이 큰 힘이 됐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한국행 비행기에

가까스로 몸을 실은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 문 나탈리아씨.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자

6년 동안 운영했던 가게를 포기하고

머나먼 피란길에 올라야만 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집을 떠난 지 17일 만에

가족들 모두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인터뷰) 문나탈리아 / 고려인, 40세

“덕분에 항공료 지원을 해 주셔서 그래서 여기 오게 됐어요.

이렇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가족들과) 이제 다 같이 여기 있으니까 정말 기뻐요”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피란민들이

항공편을 구할 수 있도록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전올가 /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사장

"마음이 많이 아팠죠.. 가족들이랑 같이 500만원 모아서

고려인들한테 조금 도와 줬어요."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3백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그리고 고려방송을 통해 성금을 모은 결과

1억 천여만원의 기금이 마련됐고,

뜻있는 시민들의 기부행렬도 계속되고있습니다.



(인터뷰) 신조야 /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이분들은 고려인들은 한국밖에 바라볼 게 없어요.

다른데로 갈 수가 없어요. 우리 여기가
광주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돌봐줘요" 



이번주안에 또 다른 전쟁 난민 29명이

광주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도착합니다.



또 미처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지 못한

고려인 100여 명의 무사 입국도

추가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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