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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버려진 현수막... 어디로 갔나(R)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3-24 08:00:26 수정 2022-03-24 08:00:26 조회수 1

(앵커)



선거철이 끝나면

정당 후보별로 내걸렸던 현수막은

함부로 처리하기 힘든 천덕꾸러기가 됩니다.



지자체들이 나서서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기도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수막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환경 오염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한

광주 북구 주민들이 장갑을 낀 채

재봉틀 작업을 이어갑니다.



박음질을 해야할 소재는

다름 아닌 ‘선거용 현수막’.



선거철이 끝나고 버려진 현수막 중

일부를 재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스탠드업)

“보시는 것처럼 자활센터 한곳에는

버려진 현수막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현수막들은 재단과 미싱 작업을 통해

이렇게 새로운 가방으로 재탄생합니다”



폐현수막으로 만들어진 가방은

시장, 마트 등 다양한 곳에 전달됩니다.



광주 서구 자원봉사자들은

폐현수막을 잇고 입구에 고무줄을 달아

커다란 재활용 봉투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금현 / 광주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 센터장

“현수막이 지역에서 다시 자원화될 수 있는 수거 시스템하고

재활용 시스템을 좀 갖춰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고...”



이번 20대 대선에서 버려진 현수막은

환경단체 추산 10만 5천여 장.



곧 치러질 6월 지방선거에서는

대선 때 보다 3만 장 더 많은 현수막이

버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직선거 후보자 수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구 자원봉사자

“앞으로 6월 지방선거 때는

이거보다 더 많을 것 아닙니까. 후보들이 더 많으니까.

그때는 저희도 어떻게 해야 될지..”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선

폐현수막 재활용 방안을 넘어

총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인터뷰) 김종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소각이 되면) 오염 물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활용되더라도 그 수량이 매우 미비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이 폐기물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좀 핵심인 것 같구요..”



선거철마다

막대한 양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폐기처리되는 상황이

고질병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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