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생존이 걸린 항일 운동' 암태소작쟁의 재평가(R)

입력 2022-03-02 08:00:08 수정 2022-03-02 08:00:08 조회수 0


◀ANC▶

지금까지 항일 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암태소작쟁의 농민들이
국가 유공자로 포상을 받게 됐습니다.

단순 생존 투쟁이 아닌
항일 투쟁으로 입증되기까지
10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일제강점기인 1923년
암태소작쟁의에 참여했던
故 박병완 옹의 묘입니다.

그는 암태도에서 수확료를 착취하던
친일 지주 문재철에 맞서
불납 운동을 이어갔고,
다섯달 동안 형무소에 수감됐습니다.

박병완 옹을 비롯한 암태 소작인들이
시작한 쟁의는 1년간 이어졌습니다.

◀INT▶이동석 / 故 박병완 옹 외손자
"심성이 곧고, 황소마냥 무지하게 컸고.
우리가 그렇게 운동을 안했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겠느냐 말씀도 하셨고
그러셨던 기억이 나요. "

암태 쟁의는 지도와 도초 자은 섬까지
항일운동의 불씨를 지폈고
서울청년회, 조선노농총동맹 등
전국적인 운동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하지만 투쟁 대상인 지주가 한국인이고,
생존권 투쟁이란 의견에 부딪혀
대부분의 농민들이 그동안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작쟁의로 형을 산
농민 7명의 판결문이 식민정책을 반대한 증거로
채택돼 국가 유공자로 추서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박병완 옹 등 4명이 대통령 표창과
건국포장 애족장 등을 받게 됐습니다.

◀INT▶최성환 교수 / 목포대학교 사학과
"결국은 이게 궁극적으로 보면
'이 식민사회를 끝내지 않으면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라고
하는게 농민들의 의식 속에 깔려있다.
보훈처에서도 인정이 된 것이죠. "

전라남도는
아직 항일운동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120여명에 대해서도 오는 6월까지
입증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