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굴을 하나씩 낱개로 키워내는
'개체굴' 양식산업이 서해 갯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배워 온 기술을 국내 여건에
맞게 진화시켜 '고급 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닷물이 빠진 전남 신안군의 한 해변.
성인 허벅지 높이, 책상 모양의
시설이 갯벌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개체굴 양식장입니다.
남해안의 덩이굴과 달리 개체 하나하나를 따로따로 1년 반 동안 어망 안에서 키워냅니다.
일반 양식장과 달리 부표를 쓰지 않는데다
굴도 까지 않고 껍질채 유통하기 때문에
폐각도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양식입니다.
◀ st-up ▶
밀물과 썰물따라 자연에 노출되는
시간까지 더해지면서 굴의 껍질이 두꺼워지고
그만큼 유통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 I N T ▶강선홍 / 신안군 신의면
"노출이 되면 굴이 훨씬 더 생명력이 더
강해지니까요. 그만큼 향이 강해요. 향도
강하고 굴이 육질이 훨씬 더 차지죠"
신안군은 지난 2019년 개체굴 종주국인
프랑스의 전문학교로 어민들을 보내
기술을 익혔습니다.
국내 여건에 맞게 서랍을 넣고 빼듯
양식 시설을 진화시켜 조류와 파도, 바람 등에도 견딜 수 있게 됐습니다.
개체굴은 80그램에 1000원 선으로 일반 굴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지난해 시범 생산한
전량이 성공적으로 납품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브랜드를 이용해 홍콩과 대만 등
해외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INT▶박우량 신안군수
"세계 유산에 등재된 갯벌에서 생산된
개체굴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도 있어서..."
신안군은 2026년까지 연간 1000톤의
개체굴 생산 기반을 갖추고 고급 굴 시장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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