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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한 시골마을이 변전소와
송전탑 때문에 20년 가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변전소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더는 못참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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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지어진 한국전력 변전소,
인근에는 10여 개의 송전탑과 개폐기,
15만 볼트가 넘는 고압선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습니다.
한전 변전소 바로 옆에는 한달 전부터
또 다른 민간 변전소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온 동네가 변전소,개폐기,송전탑,
고압전선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주민들은 변전소가 들어선 뒤
암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김정현 주민
\"저녁이나 밤이나, 비가 오고 날씨가 궂으면
전력 흐르는 소리가 엄청 많이 나와요, 무서워서
그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도 못하는 분도 계세요.\"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들 전력시설을 설치하면서
사전 설명이나 협의조차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남윤석 주민
\" 회사측에서 공청회나 설명회를 분명히
갖고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
변전소 등이 난립하는 무안군 현경면
송정리 일대는 신안 섬 태양광 발전 전력과
무안 운남면 풍력발전 전력이 모이는 곳.
타 지역에서 이들 전기를 쓰고
이익은 민간 사업자 차지지만
변전소와 고압선로 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남았습니다.
자치단체는 법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SYN- 전화▶ 무안군청 관계자
\" 인허가 사항에서는 주민 동의,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가 청구 서류를 요구할 수 없어요.\"
반대 주민들은 인근 지역과 연대해
변전소와 고압선로 공사를 막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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