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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 없다더니..'노랑부리저어새' 포착(R)

강서영 기자 입력 2021-12-21 08:00:22 수정 2021-12-21 08:00:22 조회수 1

◀ANC▶

주민이 있는 줄 모르고 아무런 협의 없이

송전탑 건축을 허가해줘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심지어 환경영향평가 내용과 달리 현장에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까지 발견되고

있지만 한전이 협약과 달리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공사 소음 사이에서 하얀 새가

끝이 넓고 노란 부리로 깃털을 고르고 있습니다.



광양 세풍산단 송전탑 공사현장 옆 세풍저류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의 모습입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어제(20)도

노랑부리 저어새가 주민들의 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한전이 의뢰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공사 현장 인근에 법정 보호종이 없다고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김종술 / 세풍발전협의회장*

\"저희는 그게 노랑부리저어새인지도 몰랐습니다.

전에도 사진을 찍고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는 깜짝 놀랐죠.\"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환경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조사 등 기존 문헌에 따르면

세풍저류지에 거주하는 법정 보호종 조류는 총 14종.



14종 중 9종이 겨울에 나타나는 철새입니다.



그러나 한전이 실시한

현장환경평가는 겨울이 아닌 9월 단 하루,

3시간동안 이뤄진 뒤 '보호종이 없다'고 결론지어졌습니다.



◀INT▶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문헌조사를 기반으로 해서라도 겨울조사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는게 맞죠.

(추가 조사 없이 환경에) 큰 영향이 없다라고 결론을 내릴 순 없는 부분이죠.\"



법정 보호종이 발견되면 우선 공사를 중지하는 것이

한전과 환경부가 맺은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한전은

지난 18일, 뒤늦게 주민설명회만 개최했을 뿐

주민들이 보호종 출현을 알린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SYN▶

*세풍산단 인근 주민 / (12월 18일 주민설명회)*

\"한전 직원 담당자가 안 나오셨어요?

(다음에 다시 해, 답변해줄 사람이 없잖아)\"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광양시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영상만으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며,

한전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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