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주민이 있는 줄 모르고 아무런 협의 없이
송전탑 건축을 허가해줘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심지어 환경영향평가 내용과 달리 현장에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까지 발견되고
있지만 한전이 협약과 달리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공사 소음 사이에서 하얀 새가
끝이 넓고 노란 부리로 깃털을 고르고 있습니다.
광양 세풍산단 송전탑 공사현장 옆 세풍저류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의 모습입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어제(20)도
노랑부리 저어새가 주민들의 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한전이 의뢰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공사 현장 인근에 법정 보호종이 없다고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김종술 / 세풍발전협의회장*
\"저희는 그게 노랑부리저어새인지도 몰랐습니다.
전에도 사진을 찍고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는 깜짝 놀랐죠.\"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환경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조사 등 기존 문헌에 따르면
세풍저류지에 거주하는 법정 보호종 조류는 총 14종.
14종 중 9종이 겨울에 나타나는 철새입니다.
그러나 한전이 실시한
현장환경평가는 겨울이 아닌 9월 단 하루,
3시간동안 이뤄진 뒤 '보호종이 없다'고 결론지어졌습니다.
◀INT▶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문헌조사를 기반으로 해서라도 겨울조사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는게 맞죠.
(추가 조사 없이 환경에) 큰 영향이 없다라고 결론을 내릴 순 없는 부분이죠.\"
법정 보호종이 발견되면 우선 공사를 중지하는 것이
한전과 환경부가 맺은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한전은
지난 18일, 뒤늦게 주민설명회만 개최했을 뿐
주민들이 보호종 출현을 알린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SYN▶
*세풍산단 인근 주민 / (12월 18일 주민설명회)*
\"한전 직원 담당자가 안 나오셨어요?
(다음에 다시 해, 답변해줄 사람이 없잖아)\"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광양시는 주민과 환경단체의 영상만으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며,
한전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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