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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어업 '가래치기' 짜릿한 손맛(R)

입력 2021-11-26 20:50:11 수정 2021-11-26 20:50:11 조회수 2

◀ 앵 커 ▶



가래치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추수가 끝나면 저수지 물을 빼

대나무 통으로 고기를 잡는

전통어업이라고 하는 데,



양정은 기자가 가래치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허리춤까지 낮아진 전남 강진의 한 저수지.



쌀쌀한 날씨 속에도

마을 주민 수십 명이 저수지로 들어가

고기잡이를 시작합니다.



사용하는 도구는 대나무를 엮어서

원통형으로 만든 '가래'입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이 가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고기를 가두는 방식입니다.\"



쉴새없는 가래의 움직임에

진흙 속에 숨어있는 고기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큼직한 붕어들이 줄줄이 잡히기도 하고



◀ EFFECT ▶

'붕어 (5분 40초)'



때론 팔뚝만 한 가물치도 걸려 오기도 합니다.



◀ I N T ▶ 이수형 / 강진군 학사마을

\"모처럼 농촌 살면서 (추수를) 가을에

끝내 놓고 행사를 하니까 즐겁고

좋습니다.\"



가래치기는 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던

전통어업 방식입니다.



농민들은 한해 벼농사를 끝내고

저수지 물을 흘려보내면서 수확을 자축했는데



저수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가래치기가 시작됐습니다.



◀ I N T ▶ 송용백 / 강진군 중고마을 이장

\"단합돼서 물고기 물천회를 만들어 뜨고

이웃과 또 동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막걸리 한잔, 그런 단합된 의미가 있습니다 \"



한편 가래치기 행사가 열린

강진 연방죽 생태 순환수로는

오늘 세계 관개 시설물 유산에 등재되면서

전통문화로서의 가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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