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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대담] 박성희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입력 2021-11-10 20:50:10 수정 2021-11-10 20:50:10 조회수 21

◀ANC▶



전남지역도 이제 마약 청정지대가 아닌 것 같은데요.



마약관련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박성희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장과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ND▶



1.앞서 리포트에도 나왔는데 최근 마약범죄 유형이 상당히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이네요.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거래를

하였다면 최근에는 다크웹 등 SNS와

가상화폐를 이용한 온라인 비대면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국제택배 등 교통통신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쉽게 마약류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데요.

근래 들어서는 2∼30대 젊은 층이나 마약 전과가 거의 없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 그러다보니까 단속과 적발도 다른 범죄보다 더 힘드시겠어요?



예를 들어, 최근 마약 거래방식은 코인구매대행업체를 끼고

가상화폐와 던지기 방식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코인 구매 수수료를 받고 더 진화한 경우에는

믹싱 수수료까지 받게 되는데요.

믹싱이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비트코인 계좌로 송금을

하고 돌려주는 서비스로

현실적으로 추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3. 단속하시면서 가장 위험했다던가 기억에 남은 순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마약사범은 검거될 경우 보통 높은 중형이 예상되기 때문에

흉기로 위협하거나 도주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희도 부산 PC방에서 검거하는 과정에서 도주하려던 피의자가

갑자기 칼을 꺼내들어 힘들게 제압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 외에도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 있다거나 외국인

마약사범 같은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라 현장에는

늘 돌발변수가 존재합니다.



4. 마지막으로 앞으로 마약사범 단속 계획과 각오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UN 마약범죄사무소는 인터넷과 국제물류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주변 동남아 국가에 비해 마약류가 비싸게

거래되는 한국의 마약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 문제 되고 있는 외국인 마약사범과

밀반입 마약류 및 SNS 마약류 유통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서

강력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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