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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만 보다...\", 하염없는 자투리땅(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0-25 07:55:17 수정 2021-10-25 07:55:17 조회수 2


◀ANC▶
목포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들이
툭 하면 바뀌거나 중단되고 있습니다.

주민 여론 악화를 이유로 눈치를
살피는 건데, 이런 식이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얼마나 될 지 의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평화광장 갓바위 인근 부지입니다.

잘 닦아진 바닷가 보행로와
새로 조성된 주차장 사이에
자투리 땅이 남아 있습니다.

주차칸이 그려져 있는데,
잘 꾸며진 바로 옆 주차장과는 상태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s.u)현재 목포평화광장에 조성돼 있는
주차장 가운데 낡은 옛 시설로 이뤄진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INT▶이성안 / 목포시민
\"얼른 봐도 그런 건 표가 나잖아요.
굳이 경계석 만들어서 차가 뺑뺑 돌아다니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50억원짜리 평화광장 구조개선 사업을
하며 1000제곱미터 크기의 이 땅은
어째서 손대지 않았을까.

해양레포츠센터 부지이기 때문입니다.

해양레포츠센터는 목포시가 2014년부터
꽤나 공들인 사업.

2019년 도비와 시비 78억 원 규모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이
조망권, 땅값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설계가 작년 7월에 중단되는 등
사업 자체가 표류 중입니다.

◀INT▶김명준 해양항만과장/목포시청
\"경관을 해치고 소음 등으로 인해서
거기에 그런 시설을 도입하는 것을
일부 주민들이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게 목포시
입장인데, 향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이미 주민들 요구에 밀려 한차례 부지를
변경했고, 이어지는 민원에 또다른 부지를
검토하는 등 사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마무리한 평화광장 구조개선 사업에서도
목포시민 전체가 아닌 특정 주민 눈치만
본다고 쓴소리를 들었던 목포시였습니다.

◀INT▶최서하/시민
\"여기 분들이 세금을 내는게 아니라 우리도
세금을 내는 건데 우리도 애들 데려와서 노는
건데 저희도 생각을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기분 나쁜데...\"

일부 주민 여론을 이유로
최초 계획을 스스로 부정하며
좌고우면하는 목포시 행정의 현 주소를,

평화광장 끄트머리, 세모도 네모도 아닌
이상한 모습의 자투리땅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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