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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맞은 새고막, 잡아보니 '텅텅'

조희원 기자 입력 2021-10-22 20:45:23 수정 2021-10-22 20:45:23 조회수 1

◀ANC▶

전국 새고막의 절반 이상이 생산되는

여수 여자만 일대의 새고막이

수확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집단 폐사해, 텅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이른 새벽, 조업을 나갔던 선박들이

선박 가득 어패류를 싣고 들어옵니다.



여자만의 특산물, 새고막입니다.



큰 삽으로 가득 퍼내 선별기로 넣자

분류 작업을 하는 손이 바빠집니다.



새고막의 수확시기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2월까지.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S/U) 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수확한 새고막의 7~80%는

이렇게 빈 껍데기입니다.



고르고 골라도

빈 껍데기뿐인 새고막이 나오다 보니,

올해는 2차 선별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INT▶

\"지금까지는 없었던 일이에요. 어민들이 상당히

시름에 잠겨 있어요. (수입은) 마이너스라고 봐야죠.

지금 인건비도 안 나오고...\"



겨우 건진 알맹이들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



작년까지만 해도

1kg에 4천 원까지 했던 가격이

올해는 3천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선별장 옆에는

텅 빈 새고막 껍데기가 쌓여

작은 동산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새고막 껍데기는 양식폐기물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민들은 매년

간신히 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가속도가 붙어

처리가 더 어려워진 겁니다.



◀INT▶ 이상식

\"오가는 데도 불편하고 냄새도 나고. 올해는

너무 많이 폐사를 해서, 90%는 되어서

더 힘듭니다. 어렵고.\"



남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새고막이 집단 폐사한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이상 고수온 현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인규명이 되지 않으면

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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