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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표명은 했지만 여진은 ‘여전’

송정근 기자 입력 2021-10-21 20:45:14 수정 2021-10-21 20:45:14 조회수 0

(앵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민심을 들끓게 했던

윤석열 후보가 이틀만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사과가 아닌데다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당 지도부에서도 윤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발언으로 들끓은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준석 대표가 서둘러 호남을 찾았습니다.



여순 사건 유족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발언이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은 정치를 한 적이 없고 통치를 했다며

호남 관련 발언은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장음)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하신 적이 없습니다. 전두환 대통령께서는

통치를 하셨을 뿐이지 다른 사람과 화합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정당 간의 의견 교류를 만들어내고 이런 정치 활동을 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윤석열 후보와 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광주 지역 20여곳에 내걸은 현수막을 통해 민주당은

윤후보를 전두환 대변인으로 지칭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시민들 역시 분노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석중/광주시 서구

\"쿠데타하고 안 했으면은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본받겠다는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 하면 되겠어요? 말할 가치도 없는 것이죠.

좀 어디서 많이 배워가지고 했으면 좋겠어요 말을 좀..\"



안팎으로 비판이 계속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이틀만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고,

전두환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현장음)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말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했다 하는 비판이 있으면은

그 비판을 수용하는 게 많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일부 당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에게 원전 정책 등을

배워야 한다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사과 없는 윤석열 후보, 엇박자를 내고 있는 당지도부 행보에

성난 민심은 여전히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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