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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속여
불법유통한 소금 도매업체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농공단지에서 버젓이
중국산 소금을 국산소금으로 포장을 바꾸는
이른바 '포장갈이' 를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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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의 한 농공단지 창고.
소금포대 1천2백개를 실은
대형 화물차가 서 있고,
또 다른 화물차에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소금을 싣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국내산 소금이라고 적힌
포장지가 눈에 띕니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포장만 바꾼,
이른바 불법 '포장갈이' 현장입니다.
◀ S Y N ▶
\"어떻게 하실 꺼에요? 오늘 조사 안 받으실꺼에요?\"
◀ st-up ▶
\"대형 화물차는 수시로 오가지만
늘상 창고 문을 굳게 닫고 작업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소금 도매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가까이
중국산 소금 260톤을 들여왔습니다.
친인척 10여명을 동원해
중국산 소금을 국산소금으로 포장을 바꿔
국내 김치공장과 염전 등에 팔아왔습니다.
중국산 소금은 20킬로 당 5천원,
국산 천일염은 2만원으로
4배 가량의 시세 차이를 노린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 등이 현재까지 시중에 유통한
소금의 양은 140톤에 달합니다.
◀ I N T ▶ 오종문 팀장 / 무안경찰서 지능팀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산 천일염 값이 상승하면서
포대갈이 수법으로 차익을 노리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저희들도 지자체와 협조해서 철저하게 단속해나가겠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시중에 유통된 중국산 소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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