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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비평은
김현을 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김현은 한국 비평의 거목으로 불립니다.
김현과 함께 '문학과 지성사'를
창단했던 80대 문인은 김현을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러나 사람을 참 좋아했던
소탈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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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문학과 지성사 고문]
[문학평론가 '김현'은...]
황지우 시인이 그 김현 선생 작품을 쓸 때 10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비평가라는 글을 봤는데 저보다 몇 살 아래고 또 같이 일한 동료, 시인이기도 하지만 김현에 대한 황지우의 평가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우리나라 비평사가 1920년대부터 시작이 됐고 중간에 좋은 비평가, 문학사가 이런 분들이 있었지만 김현이야말로 100년동안 한국에서 낳은 가장 뛰어나고 일을 많이 한 그래서 큰 성과를 거둔 비평가라고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문학평론']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일들과 사람의 모든 일들과 사건들, 그런 것을 자기 상상력으로 엮어가면서 하나의 체계를 만든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별의 별 사람, 별의 별 일을 소설 속에 수용할 수 있는데 비평가는 그렇게 만든 작가들의 작품들의 질서를 부여하면서 의미를 만드는... 그래서 이 작품, 또는 이 서면의 문학이 우리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만들어가는가 하는 걸 보여주고 의미화 시키는 작업을 한다고 볼 수가 있죠.
[영상구성 - 김현 글]
[사람을 좋아했던 내 친구 '김현']
김현은 그냥 잘 웃고요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근데 참 전반적인 이미지가 밝고 맑았어요. 그래서 어울리기가 참 좋은 친구고 또 무엇보다도 김현 씨가 잡지에서 나온 모든 사람의 작품을 읽고 좋으면 그 작가, 시인을 찾아가요. 그래서 사람을 사귀어요.
소년시절 보낸 목포, 김현 정서의 근원
목포에 산 건 불과 10년 남짓하겠지만 그 정서적인 기질이나 지적인 기운이나 이게 다 목포에서 시작이 됐고, 그래서 이 목포가 아니면 김현이가 태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라고 봐야겠죠.
/ 한국 시인, 작가, 비평가 글을 평가 받을 만한 분으로서 김현이 닦아놓은 길을 걷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 영향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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