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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0]일제에 저항한 여성 소설가 '박화성'(R

김진선 기자 입력 2021-10-07 20:45:19 수정 2021-10-07 20:45:19 조회수 0


◀ANC▶

한국 최초의 여성 장편 소설가,
박화성은 목포가 자랑하는
근대 문학의 선구자입니다.

여성다운 글쓰기를 요구하던
사회에 순응하지 않고, 일제에도 저항했던
소설가 박화성을 그 아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END▶
◀VCR▶

[천승준 문학평론가/소설가 박화성 장남]

[나의 어머니 '박화성'은...]

어머니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장편 소설 작가죠. 그러니까 장편 뿐만 아니라 아주 선구적인 여성 작가에요. 특히 목포라고 하는 멀리 떨어진 시골 도시에서부터 왔는데도 우리나라의 선구적인 그러니까 우리 여성 문단의 대모라고 그러죠./
여성 작가이면서 동시에 여성작가들로 구별받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남성작가들과 대등하게 필력이 있고 전력을 다했던 분이죠.

[여성 문인이 소외받던 그 시절]

여성이기 때문에 또 지방 출신이기 때문에 항상 문단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주류라기 보다는 오히려 아웃사이더거든요. 그런 점에서 또 지나치게 이념적이고 사상적인 사회성이 강했기 때문에 그걸 문단에서 거부하는 분위기가 있을 것 아닙니까. 보수적인. 이쪽에서는 가능한 한 과소평가 하려고 하고 그런 경향이 있었죠.

[가장 좋아하는 작품 '타오르는 별']

감동적인 건 '타오르는 별'이에요. 유관순 전기를 쓴 것인데 그 작품을 쓸 때 그렇게 취재 할 때 노력을 기울였어요. 비록 늦게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 유관순에 대한 글이 없을 때인데 그것을 쓰기 위해서 엄청난 취재를 하셨어요. 노력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그래서 그 때는 막 필력이 막 살아 움직일 정도로 옆에서 보면 그 정도 힘을 내서 쓴 역작이에요.

---영상 20초 구성-'타오르는 별' 구절---

[일제에 저항한 소설가..절필하기도]

어머님처럼 한글을 사랑한 분이 없어요. 그래서 일본, 일제가 우리나라 말고 작품을 못 쓰게 할 때 전부 일본어로 발표를 하라고 할 때 어머님은 절필을 했어요. 그때 작품이 없어요. 안 썼어요. 그때 일본이 원고비를 10배를 주겠으니까 어머니한테 쓰라고 그렇게 독촉을 했는데도 거부를 했어요. 일체 수필 짧은 글 하나라도 일본어로 쓴 글이 하나도 없어요. 완전히 절필을 했어요. 그만큼 철저했어요.

[여성 작가들의 시대..주제의식 기대]

여성 작가들이 많다는 건 뭐냐면 수적인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역량과 실력을 갖춘 정당한 작가들이 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거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아주 우리 한국 문학을 크게 살찌우게 한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작가들이 그 우수한 필력과 표현력, 구성력 그런 역량을 가진 작가들이 좀 더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보는 그런 역할에 좀 철저하게 혼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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