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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오류에 불편한 기능..저상버스 예약 앱 외면

이다현 기자 입력 2021-10-07 20:45:19 수정 2021-10-07 20:45:19 조회수 2

◀ANC▶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어플리케이션이 몇 해전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이용률은 저조하다고 합니다.

오류가 잦고 사용하기도 불편한
공공 어플리케이션의 문제점,
이다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사무실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선 중증 장애인 배영준 씨.

'광주 교통약자버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저상버스 예약을 시도해봅니다.

하지만 예약이 안 된다는 알림창만 나타납니다.

배 씨가 있는 정류소에 일반버스가 먼저 도착하는 상황에서는
뒤에 오는 저상버스를 예약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INT▶ 배영준 / 장애인 인권 활동가
\"저상버스가 (화면에) 떠야지, 근처에 지나가야지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염없이 장애 당사자들은 전화기만 붙들고 언제 저상버스가 뜨는지 (기다려야 합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도입된 교통약자버스 어플.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이 언제, 어느 정류장에서 타는지
버스 기사가 미리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야 기사가 버스를 도로에 더 가깝게 대고
장애인 전용 좌석을 비워두는 등 준비할 수 있습니다.

◀INT▶ 이경수 /버스기사
\"정차나 이런 것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죠.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미리 접어놨어요. 안 그러면 늦어요.\"

하지만 일반버스가 저상버스 앞에 있는 경우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용률은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버스 예약 전
장애인 좌석이 비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고,
장애 종류와 정도에 따라선
버스 진행 방향을 헷갈리기도 쉽습니다.

◀ST U ▶
\"이 애플리케이션,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게 언제인지 확인해봤습니다. 3년도 더 지난 2018년 2월이라고 나옵니다.\"

사후 관리도 엉망이어서
서비스 문의가 가능한 곳으로
어플의 관리 주체가 아닌 복지재단 연락처가 적혀있는 등
불만 사항 접수 창구조차
제대로 안내되고 있지 않습니다.

◀INT▶ 장재성 /광주시의원
\"애로사항을 충분히 청취해서 개선을 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광주시에서 탁상행정을 하지 않았나...\"

타 시도보다 저상버스의 비율이 적어
질책을 받은 광주시.

저상버스의 양도 양이지만
지금 있는 것조차 잘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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