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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출연]의료공백 \"지역이 아픕니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0-07 20:45:18 수정 2021-10-07 20:45:18 조회수 1

◀ANC▶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공공의료와 공공병원의 현실, 넉넉한 상황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죠.



특히 공공의료 의존도가 높은 전남은 보건의료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목포MBC 다큐멘터리 '의료공백'을 연출한 양현승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ND▶



Q. \"아프면 서울 큰 병원 가라\", 일상에서 흔히

하는 말인데, 그만큼 주변의 의료환경이 좋지

않다는 거겠죠?



A. 악순환입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에서 공공의료의 취약성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전체 의료기관 가운데 공공병상 수는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민간병원 병상으로, 민간 의료가 공공의료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도시와 농어촌의 의료환경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하지만, 의료문제에 있어서 결코 건강한 나라는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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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남의 의료상황은 특히나 안 좋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A. 서쪽으로는 섬이 많고, 동쪽에는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있지요.



의료기관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적절한 치료받기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각종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는데요.



거주지역의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이 낮습니다.



중증응급환자가 거주지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은 전국 최악입니다.



병원을 옮겨야 하는 비율은 목포와 순천권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병원을 찾아 전전하다보니까 결국 사망률이 커지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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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남은 전국 유일의 의대 없는 지역이지요. 그래서 의대를 만들어달라는 건데, 일각에서는 의대가 아니더라도 상급종합병원이 있으면 된다고도 말하는데 설득력이 있나요.



A. 근본적 해법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일단 대학병원이 아닌 상태에서 상급종합병원인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의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조차도 의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학병원이 아닌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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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만들어지면, 모든게 해결되느냐 하는 의견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A. 단순히 의대만 설립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게 분명합니다.



의사가 지역에 머물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결국 지역의사제와 같은 장치가 논의되는 이유입니다.



대학병원이 생기면 쏠림현상으로 기존 병원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숲을 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3차 대학병원이 권역안에 버티고 있다면, 1,2차 병원도 3차병원을 믿고 적극적인 진료를 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타지로 떠났던 환자들이 돌아오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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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부가 의대신설을 약속했다가 의사협회와의 갈등 속에 계획을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죠?



A.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의대없는 지역에 의과대를 신설하겠다는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지난 2월, 의정협의체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정치권과 보건의료계에서는 아예 의정협의체를 깨고, 정부가 뚝심있게 공공의료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중입니다.



대권후보 일부가 의대신설을 약속하고 있죠.



결국 전남의 보건의료 기반 강화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상황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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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같은 내용들이 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의료공백' 안에 담겨 있을텐데, 시청자분들께 한말씀 남겨주시죠.



A.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에 똑같은 세금과 똑같은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정작 의료서비스의 수준은 차별과 격차 투성이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고 하죠.



전남에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는 더 나은 보건의료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은 너나 없이 같을 거라 믿습니다.



오늘 밤 11시 목포MBC 다큐멘터리 의료공백,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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