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투데이 문학박람회 인터뷰8]'차범석'을 기억하다

김진선 기자 입력 2021-10-06 07:55:08 수정 2021-10-06 07:55:08 조회수 3

◀ANC▶

내일(7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으로 개막하는
문학박람회에서는 특히
목포 출신 문인 4명을 조명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극작가 고 차범석 선생의
장녀인 차혜영 씨를 만났습니다.

◀END▶
◀VCR▶

[차혜영/차범석의 장녀, 차범석 연극재단 이사장]

[팔순까지 작품 남긴 '차범석']

희곡이 사실주의 작가로서는 어떤 집대성을
하셨던 분 같아요. 작품도 많이 쓰시고...
그 시기에 그 만큼의 작품을 쓰신 분들이 없어요.
저희가 지금 작년에 희곡집을 냈는데 희곡 작품만
해서 64편을 지금 실었거든요. 근데 그거보다 더
많아요 사실은. 80세까지 쓰신거죠.
83세에 돌아가셨으니까. 그니까 한 60년도
안 되는 세월에 64편을 쓰셨어요.
64편보다 훨씬 많지만 방송극도 물론 쓰셨고
굉장히 많은 작품을 남기셨어요.

[가족이 꼽은 대표작, 역시 '산불']

아무래도 산불이죠. 제가 산불을 같이 공연도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물론 큰 역할은 안 주셨지만
항상 공연의 준비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같이했어요. 그래서 산불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그리고 그 내용이 그 대사 하나하나가
다 좋았던 것 같아요. 토속적인 면도 있지만
여자의 아픔이라든가 이런거를 굉장히
잘 표현해 주셨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은 '전원일기']

그 때가 1980년대잖아요. 그 때 이제 5.18이
있었고 여러 가지로 나라에서 규제하는게 많았어요.
그래서 방송도 아마 시사성이 있는건 못하게
했고 그리고 뭔가 그 날의 위로하기를 인간의
아름다운 면, 전혀 이런 거 생각 하지 못하게 할
그런걸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게 내려왔나봐요 그래서 그런 것을 만들게 됐어요.
/ 근데 이제 그게 하다보니까 농촌드라마라
하지만 그건 사실 농촌 드라마가 아니고
인간 드라마 잖아요. 그래서 그게
계속 될 수 있었던 것 같고..

[인간 '차범석'은...]

항상 냉철하고 차갑고 하셨지만 마음만은 굉장히
따뜻하셨어요. 그래서 주변을 잘 돌보시기도 하셨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딱 뾰족함 때문에 등을 돌리신
분도 계셨지만 그걸 이해하시는 분들은 끝까지
그 의리를 지키고 계속 됐던 것 같아요.

(가족에게도) 굉장히 무섭게 하셨지만
근데 저는 이제 큰 딸이기 때문에 조금 나이 드니까
아버지의 그 느낌을 알겠더라고요. 제가 연극을
같이 하니까 공연하고 나면 그 이튿날 신문에 나는
그 평이 있잖아요 그걸 보면 어떤지 좋을 때는
굉장히 저도 기분이 좋지만 조금 안 좋을 때는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내 마음이 이런데
아버지 마음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아버지의 느낌을 같이 느꼈던 것 같아요.

['차범석의 날' 열리는 목포문학박람회]

이제 조금씩 책도 만들어 나가고 그러면서
학회도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이제 이런 날이
왔다는 게 굉장히 감사하고 또 이렇게 함으로서
목포에 계신 분들도 그렇고 뭔가 작품을 써서
이 공연도 할 수 있고 또 상금도 받을 수 있고
그런 뭔가 동기 부여도 되고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