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버지와 아들이 떠났던 섬으로 다시
돌아와 행복과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섬에서 인생 2막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을 홍성호 PD가 만나봤습니다.
◀END▶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
신안군 자은도.
젊은 날 생계를 위해 뭍으로 나갔던
60대 아버지는 돌고 돌아
10년 전 고향에 다시 둥지를 틀었습니다.
◀INT▶정광복*신안군 자은면*
\"그 때 당시에(도시에 있을 때) 사업을 하다 부도나고
당뇨 합병증으로 많이 고생을 했어요 요양 겸 여기에(자은도에) 들어왔는데 사실은 일을 많이 하면 안 되거든요.그런데 그게 살다보니 그게 됩니까?\"
한때 50가구 넘던 주민들은 하나 둘
떠나 이제 10가구 남짓 남은 섬마을.
부세 파시가 서는 날이면 수천 척의
어선을 건너다니던 항구의 북적임은 사라졌지만
어디서든 보이는 바다는 여전히 삶의 터전입니다.
물때에 맞춰 낮밤 없이 이뤄지는 고된 바닷일.
자신의 부름에 응답해 3년 전 귀향한 아들이 있어
아버지의 시름은 줄었습니다.
◀INT▶ 정제원 *신안군 자은면*
\" 바다에서 어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고되고 되게 힘든 일이잖아요.아버지가 정말 정말 힘들게 사셨구나 .정말 힘들게 저희 키워주셨구나 이제 새삼 더 보다 보니까 그런 걸 더 깨닫게 되더라고요.\"
실패를 통해 다시 서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가게를 열고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쇄락한 마을에도 활력도 불어넣고
육지 손님들에겐 자연과 고향의 맛을 전하고
싶습니다.
◀INT▶정제원*신안군 자은면*
\"내년까지 배도 새로 짓고 가게도 새로 짓고 해서
조금 더 나은 여건 속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 계획은 그거예요.\"
◀INT▶정광복* 신안군 자은면*
\" 가족들 건강하고 지금같이 지내면 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더불어 만들어가고 있는 인생 2막.
아버지와 아들은
오늘도 고향 섬마을 사월포 앞바다를
오가며 희망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성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