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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감동이 없으면 문학도, 예술도 아니에요\"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9-28 20:45:08 수정 2021-09-28 20:45:08 조회수 0


◀ANC▶

드라마 전원일기를 집필한
목포 출신의 극작가 차범석 선생의 제자이자
평생 연극을 위해 살아온 극작가가 있습니다.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목포문학박람회를
앞두고 희곡분야 문학상을 심사하기도 했는데요
70대 극작가에게 문학은 어떤 의미인지
들어봤습니다.

◀END▶

[극작가 김창일입니다.]

저는 평생동안 목포에 살면서 오직 연극만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김창일입니다.

['희곡'의 매력은]

희곡을 쓰는 사람들은 많아요. 이번에도 문학상에
91편이 들어왔어요. 91편이 들어왔는데
이번에 심사를 하다보니까 공연위주로 쓰여진
희곡이 별로 없어요. 독자들에게 읽는 사람에게
주기 보다는 공연장에서 관객을 대하는 것이에요.
거기에서 인간적인 감동을 주는 것이 연극인데
그런 점에서 희곡이라는 것은 다른 문학과 조금
다르죠. 무대를 알아야되고 연출을 해서 손질이
되고 그 시간에 모이는 시간이라고 해요.
몇 시에 공연하겠다고 하면 너는 무슨 역 이런 것을
끝까지 약속으로 지켜가는 그런 예술인데 현장에서
감동을 받게 해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문학이에요.
그래서 다른 문학과는 다르죠.

[희곡 당선작은 '김우진' 다룬 수작]

김우진 선생님을 소재로 했던 거에요.
김우진 선생님을 우리나라에 신극을 처음으로
갖고오신 분이에요. 목포를 배경으로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 심사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 이런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목포 문학이다보니까 전부
다 억지로 이 지역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데서
실패한 작품이 엄청 많아요. 쉽게 말하면 대사
사투리조차 알지도 못한 사람이 썼어요. 잘 쓰지도
않는, 타당하지도 않는 이런 억지의 글을 쓰다보니
좋은 자료를 가지고 실패하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예술은 '감동'이다]

문학 뿐만 아니라 예술은 감동이에요.
감동이 없으면 예술이 아니지요.
어느 소설책, 어느 시를 봐도 이 시를 외우고 싶다
이런게 있거든요. 내가 감동을 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떤 문학작품이 됐든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학가가 되어야해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첫째다.
아무런 감동이 없으면 문학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에요. 우리 젊은 사람들이 그 점을
조금 더 인식하고 공부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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