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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닫으니 몸살 앓는 공원..'실종된 시민의식'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9-27 07:55:10 수정 2021-09-27 07:55:10 조회수 1

◀ANC▶
밤 10시 이후 영업 금지가 지속되고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도심 공원이 밀려드는 음주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쓰레기 무단 투기로
환경 오염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23일 밤 순천 조례호수공원.

연휴가 끝난 평일인데도
돗자리를 펴고 음주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먹다 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YN▶
*공원 이용객*
\"뭐랄까 좀 집에 가기 아쉬운. 뭐 한잔 하고.
방역지침 지키면서. 이렇게 한잔 하고 싶은 거겠죠?\"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는 밤 10시가 지나자
귀가를 유도하기 위해 공원의 모든 조명이 꺼집니다.

하지만 배달 오토바이는 더 분주하게 음식을 전달하고.

술병이 든 봉지를 손에 쥔 채 돗자리를 펴는 시민들은
오히려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혹시라도 코로나가 전파될까 불안한 마음입니다.

◀SYN▶
*공원 이용객*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연휴 때는) 자리가 빼곡했다니까요.
빨리 가서 자리잡자, 하면서 택시 내려서. 젊은이들이.
야 자리 없다 자리 없다. 막 이럴 정도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상황에서
식당이 아닌 공원에선 원칙적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내릴 수 없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계도에 나섰습니다.

방역 지침이 복잡하다 보니
현장에선 혼선을 빚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SYN▶
\"아직도 자리를 치우지 않았네요?\"
\"어 그런데 시에서 하는거 이건 뭐에요? 10월 3일까지
4인 이상 된다는 말은?\"

◀INT▶
*최희섭 / 순천시 공원관리팀장*
\"행정명령 상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현재 단속은 다 가능합니다. 가능하지만.실질적으로
또 과도한 단속이 과연 능사냐.\"

밤이 깊어지면서
취기가 올랐는지 취객들의 고성이 이어지고
바닥엔 쓰레기가 나뒹굴기 시작합니다.

한 미화원이 아예 돗자리 채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드문 일은 아니라는 게 미화원의 설명입니다.

◀SYN▶
*공원 미화원*
\"초저녁에는 사람들이 술이 안 취했잖아요. 좋게 먹고 가.
살살 한사람씩 빠지면 그냥 그대로 (쓰레기) 놓고.
술이 한잔 되면은.

◀SYN▶
*공원 미화원*
\"아침에 오면요. 이 주변이 (쓰레기로) 새하얘요.\"

산책이나 휴식을 위해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원에 음주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 전파 우려는 물론 쓰레기까지 넘쳐나는 상황.

순천시는 앞으로
공원 내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공원에서는 5인 이상 집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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