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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검사소에서 검사 거부..역학조사도 허술(R)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8-26 20:45:34 수정 2021-08-26 20:45:34 조회수 1

◀ANC▶

무안의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에게
무안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밝혔지만,
엉뚱한 주민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역학조사도 허술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20대 A씨가 남악의 선별검사소를
찾은 건 지난 24일.

함께 사는 가족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본인도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겁니다.

집에서 가까운 선별검사소로 갔지만,
목포 거주자는 목포에서 검사를 하라는
직원의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결국 목포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SYN▶ A씨 가족
"전국 어디서라도 내가 의심이 되서 검사받고자 하면 어디서라도 검사를 해줘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혹시라도
(확진자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전파를 하고
다니는 꼴 밖에 안되잖아요."

무안군보건소는 당시 근무하던 직원
개인의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전화나 문자를 통해
해당 거주지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하라는
내부 지침은 있었지만, 실제로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을 돌려보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SYN▶ 무안군보건소
"계속 같이 검사를 다 해줬고 그동안..
목포 사람이라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겠어요?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실수는 역학조사에서도 빚어졌습니다.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식당을 이용했다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A씨 가족이 실제로는
확진자가 들어오기 전에 식당을 빠져나가
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운영하는 가게를 닫을 수 없어
사흘 간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손해를 입었지만,
직접 식당 출입 시간대를 확인하고 나서야
잘못된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SYN▶ 무안군보건소 관계자
"배식구 나갔다 들어온 시간까지는 확인했는데
그 뒤로 밖에 나가는 시간 자체를 저희가 확인 못 해서
계속 식당에 있었다고 인지가 됐던거죠."

무안군보건소는 최근 일주일 동안
남악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47%가
타지역 주민이었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방문자 모두 구별 없이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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