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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옆에 우수관이 막혀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 이후 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인데 해당 업체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정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빗물이 아파트 입구에 쉴새없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 오릅니다.
1층 복도는 물바다가 됐고
지하까지 가득 쏟아진 물에
엘리베이터도 잠겨버렸습니다.
지난달 6일 집중호우로 영암의 한 아파트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들어서만 세번째입니다.
◀INT▶ 박성우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가지고 수리비만 지금
1천만원 이상 나왔다는데 이렇게까지 심하게
범람한 적이 없었어요. "
주민들은 마대자루로 꽉 막힌 인근 도로
세곳의 우수관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아파트가 지어진지 7년 동안 단 한차례도
이런 침수피해는 없었는데
지난 해 12월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 뒤
우수관이 막혀 도로위 빗물을 아파트로
넘치게 했다는 겁니다.
(S.U)
주민들은 공사 이후 관리 소홀로
피해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 조헌수 / 아파트 입주자대표
" (업체는) 하늘 탓 하고 있는데 이건 자연
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생긴 상황인데
나몰라라 하면서 그냥 얘네들 할테면 해봐라
이런 식으로 하는게.."
하지만 공사업체는 우수관 위 마대자루를
치우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파트 침수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SYN▶ 공사업체 관계자
" 자연 배수시설이 아니고 강제 배수시설
입니다. 솔직하게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내리면 그 펌프 용량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그런 의견을 말씀 드렸거든요. "
또 업체는 손해사정인에 의뢰해 과실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지만 영암군은 피해주민과 업체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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