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주말, 광양의 한 물놀이 시설에서
집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물놀이 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시설을 이용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수칙,
조희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VCR▶
광양시 봉강면의 한 숙박시설.
야외 수영장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이용객이 많은 곳입니다.
최근 천안 지역 확진자가
친척들과 함께 이곳에 다녀갔고,
같은 시간대 야외 수영장을 이용했던
시민 11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중 1명은
광양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확인돼
종사자와 원아 등이 전수 검사를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80여 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해당 숙박시설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장 전 발열 체크나
집합금지 수칙을 어기진 않았지만,
전파가 진행됐다는 겁니다.
◀INT▶ 광양시 보건소 관계자
"무증상이 거의 30%예요. 단순히 발열 체크 하나로 해서 모든 코로나 의심 환자가 다 걸러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셔야 하는 거예요. 되도록이면 다중이 모이는 장소 출입 자체를 자제를 해주셔야죠."
한편, 이번 물놀이 시설 집단 감염으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염소로 소독한 물에서는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한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수영장 등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물의 종류보다는
비말과의 접촉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이러스는 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양의 숙박시설 야외 수영장 물에서도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INT▶ 역학조사팀
"탈의실이라던지 그런 데서 감염이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샤워실이라든지 그런 데가 환기도 안 되고 공간도 협소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샤워를 하다가 감염되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만 할 뿐입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할 때,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샤워장이나 탈의실 등
밀폐된 환경은 가급적 피해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