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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애도 물결..구조 요청 음성 공개

입력 2021-08-04 23:19:08 수정 2021-08-04 23:19:08 조회수 0

◀ANC▶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가 광주에 차려졌습니다.



분향소에서는 김 대장을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산에서 밤을 지새고 구조를 요청했던 김 대장의 마지막 음성도 공개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SYN▶ 김홍빈 대장/

"(여보세요. 여보세요, 형님.)

구조 요청. 캠프에 구조 요청."



장애인으로는 첫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9일 새벽 5시 55분

국내 동료에게 구조 요청을 보냅니다.



◀SYN▶ 김홍빈 대장/

"골이야, 골. 골에서 밤을 샜어."



장비와 구조대원, 무전기를 요청한 김 대장.



극한의 상황에서 밤을 지샌

김 대장의 구조 요청은

동료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음성으로 남았습니다.



◀SYN▶ 김홍빈 대장/

"엄청 추워.

(그래요. 알겠습니다. 조금만 견뎌요.)

오케이."



수색이 이어졌지만 김 대장은 발견되지 못했고,



가족들은 김 대장의 생전 뜻에 따라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산악인장'으로 치러진 분향소엔

아직 김 대장을 떠나 보낼 수 없는

가족들의 울음이 가득했습니다.



◀SYN▶ 김홍빈 대장 가족/

"거기서 동료들하고 즐겁게 살아. 영혼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동료들은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단독으로 오르던 중 열 손가락과 손목을 잃었지만,



재기에 성공해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김 대장을 불굴의 산악인으로 기억합니다.



◀INT▶ 피길연 광주산악연맹 회장/

“1%의 도전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을 하는 그런 정신이었고 또 모든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정신을 가졌었습니다.”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려

김 대장을 체육훈장으로

최고 예우인 '청룡장'에 추서했습니다.



또 광주시와 함께 김 대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이) 기념관 설립부터 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텐데 정부도 적극적으로 이분들하고 같이 김홍빈 대장님의 발자취와 그분의 업적을 보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도전을 이어가겠다'던 김홍빈 대장.



김 대장의 장례 절차는

영결식이 엄수되는 오는 8일까지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집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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